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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수자원개발 '환경친화'에 역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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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수자원개발 '환경친화'에 역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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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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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3월22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세계 물의 모임」이 개최돼 「깨끗한 물을 공급받고 위생시설을 확보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라는 마라케시 선언을 채택했다. 예로부터 우리 나라는 물 좋고 산이 좋다고 했으나 이제는 그 말도 퇴색하여 물은 각종 오염에 찌들었고 물난리도 매년 겪고 있다.94년부터 3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전국 93개 시·군에서 100만명 이상이 먹는 물을 비상 공급받았고 공장가동이 중단됐으며 농사도 피해를 보았다. 또 연례행사처럼 일어나는 홍수 피해를 『어쩔 수 없는 국지적 장마 탓』으로 돌리고 있다. 수자원 관리와 수질오염 대책은 어디까지 왔는가 심히 걱정된다.

우리나라의 급수량은 60년대에 3억㎥이던 것이 70년대 20억㎥, 80년대 80억㎥으로 급속한 증가 추세를 보이다 90년대 들어 10억㎥ 증가된 94억㎥에 그치고 있다. 신규 수자원 개발이 둔화되고 있다는 수자원 발표에 보듯 지금부터라도 물관리에 정부의지가 더욱 절실할 때다.

그동안 수자원 공사의 많은 노력으로 물공급과 관리, 보존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았다. 이에 반해 많은 문제점도 노출되어 21세기에는 수량과 수질 양면에서 「물의 위기」가 직면하고 더욱 물의 필요성이 가속화될 것이다. 물부족에 따른 국민피해와 인재에 따른 홍수피해도 줄이고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국민 계몽운동도 절실하게 요구된다.

지금까지 수자원 개발은 수질보다 수량확보에 치중한 면이 있으나 앞으로는 물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과 수질오염 및 홍수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러면 향후 댐공사와 광역상수도 건설은 지역 특성에 맞게 지역주민 소득증대 사업과 연계시켜야 한다.

또 공청회 및 지역 환경단체와의 충분한 토론을 거쳐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환경친화사업으로 물 확보와 수질오염방지 홍수예방 등 일석삼조의 수자원 관리를 해야할 것이다. 국민 개개인과 기업 자치단체 정부 모두가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고, 국민건강이 나라발전이란 생각을 갖고 수자원 관리 보존에 적극 참여해야한다.

/박종완·익산백제문화관광개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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