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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리콜 "내차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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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리콜 "내차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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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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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는 괜찮을까」최근 국내 자동차회사들의 리콜(제조물의 결함에따른 부품 교환및 무상수리 서비스)이 빈번해지면서 자발적 리콜이 「차량결함및 점검부실」인지 「서비스 강화」인지 의아해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자동차회사들은 소비자 권리신장에 따라 사소한 결함도 자체 조사를 통해 즉각 대처해 운전자를 보호하고 품질향상을 추구하는 조치라고 말한다. 반면 소비자단체는 국내 자동차사들이 지금까지 문제가 발생해도 숨기던 과거와는 달리 신속하게 공개 리콜을 하는 것을 환영면서도 품질 및 안전점사를 충분히 하지 않은 차를 서둘러 내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실시한 자발적 리콜은 현대차가 5건, 기아가 3건 등 모두 8차례에 대상 차종도 11종에 이른다. 97년 리콜 건수 2건, 98년 5건에 비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96년부터 97년5월까지 국내에서 실시된 15건의 리콜 중 14건이 비공개 리콜이고 단 한건만 공개 리콜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리콜에 대한 자동차 제조회사나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그랜저XG 2.0자동변속기차량과 베르나 수동변속차 6,000여대를 리콜하고 있다. 그랜저XG는 변속기 마모 및 소음유발 위험이 발견됐고 베르나는 변속 연결볼트가 쉽게 마모되는 결함 때문이다.

현대차 트라제XG는 출시 한달도 안돼 리콜을 한 경우. 초기 생산된 LPG차량 3,000대에의 가스 과충전 방지벨브가 너무 강하게 조여져 가스통 균열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 올 초에는 EF쏘나타 LPG차량 2만여대와 엑센트 아반떼 싼타모 등도 일부 리콜을 했다.

기아자동차의 미니밴 카니발은 디젤차량의 급가속 때 매연과다발생과 펜벨트 마모및 크랭크풀리 결함으로 세차례 리콜을 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 개발및 판매주기를 4년 정도로 짧게 가져가면서 시장에 내놓고 나중에 고치겠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출시하기 때문에 최종 품질검사 등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잦은 리콜에 대해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 자동차는 2만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복잡한 제품으로 리콜은 오히려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책이며 미국 일본 등의 선진 자동차회사들도 자주 리콜을 실시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쉬쉬하며 결함을 감추는 수준은 벗어나고 있다』며 『자발적 공개리콜은 시장 의견을 꼼꼼히 체크하고 제품의 품질향상및 고객만족을 추구하는 선진국형 품질경영』이라고 말했다.

아무튼 안전운전을 위해 운전자들은 자신의 차가 리콜대상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 자동차회사들이 리콜 대상 차량을 소지한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서면통보를 하고 있지만 대상차량이 수천대가 넘기 때문에 통보가 형식적이거나 우편물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특히 이사를 하거나 소유권에 변화가 생긴 뒤 주소변경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개별 통지가 불가능해 운전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리콜 기간은 대부분 1년정도. 이 기간에 각 자동차회사 직영정비사업소를 찾으면 된다.(현대차 080-600-6000, 기아차 080-200-2000).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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