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 공개매각 처리가 20일 채권단의 우선협상대상자 표결을 앞두고 관심거리다.지난달 제안서를 제출했던 인천제철과 동부제강이 치열한 입찰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주 말 열린 삼미특수강 채권단은 최대현안인 미국 현지법인 알텍(ALTEC)의 환경보전비용 문제를 놓고 유찰론까지 제기되는 등 격론을 벌인 결과 표결처리키로 결정했다.
알텍은 97년 3월 삼미그룹 부도의 주원인으로 지적될만큼 부실덩어리로 현재미국 법원의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삼미특수강의 부채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현지법인의 환경부담금을 제외한 우발채무액은 6,300억원.
문제는 알텍의 환경부담금 규모. 97년 알텍 인수를 검토했던 포항제철은 울펜슨과의 공동실사결과, 철강폐기물 70만톤의 처리비용만도 최소 3억달러선인 것으로 추산됐다. 삼미특수강 고문변호사였던 신왕식변호사는『알텍의 환경보전 청구금액이 1억달러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미특수강의 공개매각 주간사인 아더 엔더슨 컨설팅 관계자는『알텍공장의 환경보전 비용은 1,530만달러로 이미 분담책임자에게 배분된 상황이므로 법정관리중인 삼미가 부담할 우발채무는 없다』면서 『포스코가 인수검토 당시 실사한 환경비용도 3년전의 추산으로 그동안 이미 해소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업공사를 비롯, 산업은행 외환은행 11개채권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표결은 최소한 6개은행의 동의를 얻지못하면 유찰된다.
이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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