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요즘 경제계 뉴스의 중심에 있다. 『코스닥이 뭐예요』하는 광고문안처럼 코스닥에 대한 문의도 많다.지난주 장마감일인 금요일에는 코스닥지수가 하루 19.38포인트(7.5%)나 하락해 코스닥시장에 「검은 금요일」이란 용어까지 나왔다. 이날을 합해 연3일간 하락했고 그 폭은 12%나 됐다. 그동안 기세좋게 오르기만 했던 첨단기술주를 이 기간중에 산 투자자는 단 3일만에 30%이상 손실을 보기도 했다. 정부의 고강도 건전화대책과 급등주에 대한 조사설 등이 잇달아 나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코스닥시장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란이 있을 것 같다. 특히 코스닥시장 대책발표(20일) 직후 그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과 경마장의 중간」이라는 해석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벤쳐기업 육성과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는 불가분의 함수관계에 있다.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20일에는 SK텔리콤이 신세기이동통신 인수추진상황을 공식 발표하고 21일 청와대의 정부·재계회의가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뉴브리지의 제일은행 인수작업이 공식 마무리된다. 특히 64대 대기업 총수가 참가하는 2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주재 청와대 회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재계는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기업인을 격려하는 자리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재벌개혁을 재차 강도높게 주문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들이다.
삼성과 현대그룹의 계열사를 비롯한 상당수 기업들이 이번주중 경영진인사를 마치고 새천년 준비에 나설 것이고 대우차의 향배도 이번주중 가닥을 잡는다. 산업은행은 25일 이전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수의계약 또는 공개경쟁입찰 가운데 하나를 최종 선택할 계획이다.
이종재 경제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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