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LG·SK 4대 그룹 포함, 주요 대기업들의 부채비율 200%이하 감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현대는 당초 부채비율 199.1%가 목표였으나 최근 계열사의 증자와 지분매각 등이 순조롭게 진행돼 자기자본 증가로 188%까지 감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전자가 목표치 191.6%보다 크게 호전된 170% 달성이 예상되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력사의 부채비율 감축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간 유화 빅딜이 연내에 성사되지 않으면 1조원 가량의 부채를 추가로 감축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것으로 관측돼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은 가장 느긋하다. 이미 상반기에 부채 비율이 193.5%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연말까지는 185%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자산 매각과 증자를 통해 6조3,000억원과 외자유치로 15조4,000억원 가량을 확보한 삼성은 올해 초 65개사였던 계열사를 44개로 줄였으며 연말까지 4개 계열사를 추가 분리할 계획이다. 삼성차 매각,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생명 합병 등 과제가 남아 있다.
LG는 상반기 246.5%였던 부채 비율을 반도체와 빌딩설비 사업부문 매각 대금 유입으로 연말까지 20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LG정보통신과 LG산전, LG상사, LG건설 등이 유상 증자를 완료, 목표보다 3,000억원 많은 3조원 가량의 자본이 확충됐다고 LG는 설명했다.
SK는 연말까지 부채비율 목표 199.7% 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SK 여의도 사옥(600억원)과 SK텔레콤 중앙연구소(250억원) 등 부동산 매각이 이뤄졌고 SK텔레콤과 SK상사가 1조6,700억원의 유상 증자를 단행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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