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체류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 회장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17일 밝혀졌다.대우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연말부터 김전회장의 심장에 가벼운 이상이 있었으나 올해 대우사태를 겪으면서 증세가 악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회장이 현지 의사로부터 정밀진단 후 수술여부를 결정하자는 소견을 받고 병원을 고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우는 그러나 김전회장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며 독일이나 프랑스 등지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김 전회장이 심장에 이상이 있기는 했지만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 7월 대우유동성 위기 이후 사태 해결을 위해 뛰어다니다가 병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회장은 지난해 여름 뇌막하혈종으로 뇌수술을 받은 바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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