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해결사로 전락한 '씨름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해결사로 전락한 '씨름왕'

입력
1999.12.18 00:00
0 0

부도난 유명건설회사 전 감사가 백두장사를 4회 제패한 지현무(池炫茂·27·사진)씨를 해결사로 고용해 자신의 차명계좌에서 수십억원을 챙겨 달아난 사람을 감금·폭행하다 경찰에 적발됐다.서울 방배경찰서는 17일 잃어버린 돈을 찾아주겠다며 홍모(42·전H투신 신천역 부지점장)씨를 납치한 지씨 등 4명에 대해 폭력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전 S토건 감사 김모(37)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조사결과 지난해 7월 부도를 낸 S토건 사주 동생이면서 감사이던 김씨는 자신의 50억원 차명계좌를 관리하던 홍씨가 10월중순 돈을 모두 챙겨 중국으로 도망가자 지씨 등 6명에게 해결사 일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씨 등은 11월26일 중국에서 귀국하던 홍씨를 김포공항에서 납치,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한 아파트에 20여일간 감금한 뒤 폭력을 휘둘러 9억여원을 빼앗은 혐의다. 지씨 등은 또 『도박판에서 40억원을 날렸다』는 홍씨의 말에 따라 홍씨와 도박을 한 손모(55)씨를 지난 10일부터 3일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90년 프로씨름에 입문, 97년까지 「제2의 이만기」로 불리며 4차례 백두장사에 올랐던 지씨는 경찰에서 『고교 때 코치와 친구 사이인 김씨가 일이 잘 해결되면 성과금을 주겠다고 해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