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 남은 임기 3년간 당적을 버리고 온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펴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추기경은 18일 발간될 「월간중앙」 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인 영남권 민심을 최근 대통령에게 전하며 이같이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추기경과의 인터뷰는 전 언론인 봉두완(奉斗玩)씨가 했다.
김추기경은 또 검찰의 위상과 관련, 『최근 옷로비 사건 등으로 검찰이 국민적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검찰의 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강력히 실천해 나갈 때 비로소 검찰의 위신을 회복할 수 있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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