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주가 폭락에 앞서 상당수 등록기업의 대주주와 임원 등 특수관계인들이 보유주식을 무더기로 처분, 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곱지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증권업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월이후 대주주가 10%이상 지분을 매각한 곳은 삼보정보통신과 테라 인터파크 화인텍 라이텍산업 씨앤아이 스페코 등 15곳. 지난달 등록한 삼보정보통신의 경우 삼보컴퓨터 등 대주주들이 무려 39.83%(27만3,835주)를 처분했다. 스페코도 27만여주의 주식을 팔아 30.68%의 지분을 줄였다. 인터파크의 경우 이기형사장은 지난달 25일 액면가(500원)에 취득한 주식 50만주를 1만5,724원에 처분, 76억의 차익을 얻는 등 최근 두달여동안 무려 30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형사장의 지분은 등록당시 37.07%에서 현재 15.18%로 낮아진 상태. 이 밖에 스페코 코닉스 지엠피 등도 15%이상의 지분을 매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당수 기업들이 유상증자 등을 발표한 직후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주식을 매각, 대주주들이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창업투자기금도 가세, 산은캐피탈이 지난달 말 신규등록한 광전자반도체 주식을 최근 21만주 장외매도했고, 중소기업은행도 아이앤티텔레콤주 5만여주를 등록 보름만인 지난달 25일 매각하기도 했다. 한국종합기술금융도 지난 14일 적고 지분(9.61%)의 절반인 4만5,000주를 매각하는 등 일부종목을 팔아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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