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3년차 증후군이 몰려온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IMF 3년차에 접어드는 내년에는 위기를 극복한 뒤 발생하는 사회적 이완현상인 「위기극복 증후군」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 기업 시민들의 면밀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15·16 양일간 개최한 「최고경영자 뉴 밀레니엄 핵심전략세미나」에서 유한수(兪翰樹)전무는 「밀레니엄 경영환경과 대응전략」주제발표를 통해 『내년에는 IMF 졸업을 앞둔 시점이어서 노사갈등 심화 계층간 양극화 확대 경상수지 흑자기조 감소등 3대 증후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영국과 스웨덴등 금융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의 복구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공통된 이완현상이 나타났으며 멕시코의 경우 위기극복 증후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극복 단계에서 재침몰하는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고 진단했다.
전경련은 특히 「노사갈등」을 내년도 최대 경영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2년동안 임금동결을 감내했던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지만, 막상 기업들은 경영이 정상화하기 시작한 시점이어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들어주기 어려워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는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또 사회적으로는 IMF 이후 중산층이 엷어져 상층과 하층으로 갈리는 계층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확대돼 사회갈등을 증폭시킨다는 것이다.
정부로서는 통화가치 회복과 소비증가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감소하는 바람에 정책적으로 적절하게 대응할 수단을 강구하기 어려워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경련은 예상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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