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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막바지점검] (5) 문제는 위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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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막바지점검] (5) 문제는 위기관리

입력
199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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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란(大亂)은 없겠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Y2K 문제에 관한 정부 당국과 민간전문가들의 전망을 요약하면 이렇다. 한마디로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진국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히 대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위기관리시스템」을 철저히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국민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비상대응계획 정부와 관련기관·업체들은 30일∼1월4일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 이에따른 비상근무 인력은 13개 중점분야 37만여명과 30대 그룹 3만여명 등 총 40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문제 발생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문가 1,035명으로 「Y2K 기술지원단」을 구성, 20일부터 정부 종합상황실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역상황실에 비상대기토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비상사태 발생시 재난관리체제로 즉시 전환하고 비축 원유(67일분)를 긴급 방출키로 하는 등 분야별 대응계획을 세워놓았다. 또 유엔 「Y2K 국제협력센터」의 인터넷 상황관리시스템 및 IBM 등 다국적 기업 지사와의 핫라인을 통한 국제적 공조체제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각 기관의 비상대응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9∼11일 모의훈련을 실시했으며, 여기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28일 종합모의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에는 우리보다 먼저 2000년을 맞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문제 발생 상황을 수집해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훈련도 실시될 예정이다.

비상시 행동요령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고 질서있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고없는 정전 단수 등은 평소에도 있을 수 있는 일이므로 무조건 「Y2K」문제로 속단하는 것도 금물이다. 과민 반응으로 집단 혼란상태에 빠질 경우 사소한 사고가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가까운 파출소나 소방서, 병원 등 연락처를 미리 알아둬야 한다. 또 반상회 부녀회 등을 통해 이웃끼리 서로 도울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Y2K는 내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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