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후보」 부산 기아는 꼴찌팀 인천 신세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역시 노련한 강동희가 있었다. 기아는 16일 부천에서 벌어진 99-2000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신세기와의 경기서 접전끝에 96-87로 승리, 4연승을 거뒀다. 10승6패로 3위.1쿼터초반만 하더라도 정인교의 3점슛 2개가 쉽게 들어가고 존 와센버그, 토시로 저머니의 골밑돌파가 주효, 기아는 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싶었다. 하지만 신세기가 카를로스 윌리엄스(32점) 워렌 로즈그린(16점 14리바운드)의 덩크슛을 앞세워 압박해들어오자 4쿼터중반까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했다.
결국 신세기는 강동희의 노련미에 당했고 존 와센버그(25점 13리바운드)_토시로 저머니(23점 8리바운드)의 파워에 밀렸다.
4쿼터 3분15초께 신세기 우지원의 3점슛이 바스켓을 가르며 기아는 위기에 몰렸다. 우지원의 슛동작때 반칙을 범하며 자유투마저 허용, 75-77로 역전을 당한 것. 강동희는 3점슛으로 화답했고 자유투성공률 60%에 불과한 저머니도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기아는 80-77로 흐름을 반전시켰다.
이날 강동희는 9어시스트 4스틸을 추가하며 국내선수로선 처음으로 역대 통산 스틸 350개를 돌파하며 승부의 고빗길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 통산 991어시스트를 기록, 1,000어시스트 첫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군산에서는 광주 골드뱅크가 96-81로 원주 삼보를 제압했다. 삼보는 허재가 빠진 탓인지 중심을 잡지못하고 조직력이 흐트러져버렸다. 골드뱅크는 1쿼터를 33-17로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2쿼터들어 삼보가 반짝 힘을 내는 듯 했지만 삼보는 이날 제공권, 팀플레이에서 골드뱅크의 맞수가 되지 못했다. 골드뱅크는 키이스 그레이-에릭 이버츠 용병 듀오가 45점 34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청주 SK는 77-61로 수비농구를 구사하는 창원 LG를 꺾고 11승4패, 1위 현대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 LG는 18개의 실책을 범하며 현주엽이 부상결장한 SK에 자멸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