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 9시30분-2000년1월1일 새벽 1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장엄한 새천년 맞이 행사가 펼쳐진다.서울시는 새천년 타종행사인 「새천년 새서울 평화의 종 2000」의 세부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2000여명의 시민이 횃불과 촛불을 들고 보신각 주변을 도는 「불밝히기」와 테마무용, 북춤 등 다양한 축제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제야 타종은 인근 종로타워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영상이미지쇼가 벌어지는 가운데 행해지는데 고건(高建)시장을 비롯, 새해 1월1일 만 21세가 되는 사람과 장애인, 초·중·고생 등 21세기를 상징하는 21명이 타종한다. 스크린에 떠오른 동해안의 일출장면을 배경으로 국악연주와 100명의 소년소녀 합창단의 합창 등도 곁들여진다.
한편 31일 밤 11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는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변산반도의 마지막 일몰장면이 스크린에 등장하면 500대의 오토바이에 실린 「천년의 불」이 봉송되고 「불의 춤」이 공연된다. 이어 세종대왕 등 우리나라 역사인물 100인이 등장하는 「천년의 행렬」이 시작되면 교보빌딩 옥상에는 1,999개의 연이 뜨고, U.F.O가 출현한다. 자정이 지나면 새생명의 울음소리가 퍼지고, 1월1일생 2,000명이 참가하는 새천년 생일잔치 등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28일∼2000년1월3일 서울의 관문인 한남대교를 서치라이트로 비추어 새천년을 지나는 시간의 길을 상징하는 「빛의 터널」로 연출할
계획이다. 기자
/박진용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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