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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교정은 12세때가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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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교정은 12세때가 적당

입력
199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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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초·중·고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시간이 없어 미뤄 놓았던 자녀들의 건강문제를 살펴볼 시점이다.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쯤은 의사를 방문해 건강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축농증, 비염 등 수술이 필요한 질병이나 치아와 잇몸에 대한 점검과 충치치료,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의 포경수술 등은 방학 초기에 병원을 방문, 미리 일정을 잡는 게 바람직하다.종합검진 방학을 맞아 대형병원들은 학생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대동대문병원은 매주 화요일 소아종합검진 프로그램(02-760-5117)을 개설할 계획. 유아반, 초등반, 중·고등반으로 나눠 실시한다.

항목은 혈액, 초음파, 심전도, 폐기능, 구강, 심리검사 등이며 비용은 22만원. 삼성서울병원은 매주 화·목요일 수험생 건강진단 프로그램(02-3410-1000)을 개설한다. 척추기능 및 자세검사, 영양정밀분석, 스트레스평가 등이 주내용. 비용은 20만원이다. 서울중앙병원 종합건강진단센터(02-2224-5000)도 청소년의 기초체력, 영양상태, 치과질환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비용은 24만원.

저신장 3세 이상 어린이의 평균 성장속도는 1년에 4~5㎝ 정도. 4㎝ 미만이면 성장장애로 판단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신부전증으로 키가 자라지 않는 경우엔 성장호르몬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유전적, 체질적 이유로 키가 크지 않는 경우엔 효과가 떨어진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양세원교수는 『유전적 요인으로 키가 작은 어린이들은 성장호르몬의 불확실한 치료효과와 경제부담, 부작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중 30㎏인 어린이가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으려면 연간 1,000만~1,500만원이 든다.

점·흉터 등 성형수술 자녀들이 콤플렉스로 여기는 점이나 흉터는 성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제거해주는 게 좋다. 점은 이산화탄소레이저로 태워 없애는 방법이 널리 사용된다. 크고 깊은 점은 여러 번 치료해야 한다. 비용은 크기에 따라 다양하나, 작은 점은 한 개에 1만~2만원 정도. 흉터제거는 흉터를 잘라내고 다시 꿰매는 수술이 가장 보편적이다. 기능상 장애가 없으면 보험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비싼 편이다. 대개 흉터 1㎝ 당 15만원선.

포경수술 시기에 대해 논란이 있다. 초등학교 4~5학년 무렵이 적당하다고 주장하는 의사들이 많다. 수술비는 10만~20만원. 사시, 축농증같은 질환도 수술하려면 2~5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므로 방학을 이용하는 게 좋다. 축농증 수술은 주로 내시경을 이용하며 만 9세 이상이 대상이다. 비용은 60만~80만원선.

치과질환 치열이 비뚤어지면 얼굴 모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교정해줘야 한다. 시기는 12세 무렵이 적당하다. 2시간 정도 교정장치를 붙이는 시술을 한 뒤 2년동안 한 달에 한 번씩 교정상태를 점검한다.

비용은 300만~400만원.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충치가 잘 생기는 치아의 골짜기 부분을 미리 메우거나 불소도포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대치과병원 이상훈교수는 『6세 무렵 나기 시작하는 어금니는 평생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중요한 치아이므로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취학전 검사 취학을 앞둔 어린이는 소아과전문의를 찾아 수학능력에 필수적인 시력 및 청력검사, 치아검사, 성장발육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또래 아동에 비해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엔 지능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학교 입학을 전후해 15% 정도에서 나타나는 틱장애도 심하면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비만 겨울이면 추운 날씨 탓에 야외활동과 운동량이 줄어 비만아가 늘어난다. 비만은 소아 성인병의 주요 원인. 초등학생의 8~10%, 중학생의 12~15%가 비만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가 의지를 갖고 식이요법, 운동 등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비만일기를 쓰게 해 행동습관을 바꿔줘야 한다.

자세교정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11.5% 정도가 척추가 좌·우로 휘는 측만증 초기증세인 것으로 보고돼 있다. 외관상 휜 정도가 심한 경우엔 정형외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중앙의원 척추건강클리닉(02-3473-3422)은 내년 2월말까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에 대한 무료검진을 실시한다.

방학중 건강관리 요령

1. 학기 중의 생활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는다.

2. 늦잠을 피하고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3. 생활계획표를 짜서 행동하되 일정을 여유있게 잡는다.

4.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5. 편식과 과식을 피한다.

6.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다.

7. 부모와의 대화시간을 늘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8. 취미활동을 한 가지 이상 해 본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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