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오아시스」로 각광받는 남산산책로가 내년 1월부터 새롭게 단장된 모습으로 시민에게 선보인다. 서울 중구는 남산공원 북측 순환도로에 장애인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도로를 재단장하는 「남산산책로 정비사업」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 그림참조이번에 정비되는 북측순환도로는 국립극장→석호정→소파길로 이어지는 3.5㎞구간으로 일반 시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산책로이면서 한국일보사가 매주 일요일 개최하는 거북이마라톤대회 코스이기도 하다.
구는 시민이용이 많은 산책로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한데다 도로의 경계석 및 포장상태가 불량하다고 판단, 지난 7월 현지조사를 통해 10월부터 대대적인 정비공사에 들어갔다. 총 예산 7억5,000만원이 소요됐고 시공은 ㈜TS건설이 맡았다.
새롭게 단장되는 남산로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20개의 점자안내판과 음향유도신호기 22기가 길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체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전동스쿠터 5대도 산책로에 도입된다. 또 스쿠터 보관소와 장애인 전용 주차장 2개소가 국립극장과 소파길 입구에 마련되며, 장애인의 스쿠터 이동을 위해 도로 경계석과 아스콘 포장을 전 구간에 걸쳐 재단장했다. 이밖에 도로 4곳에 대형 벤치를 설치하는 한편 공원 전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종합안내판도 도로 양끝에 세울 계획이다.
구는 특히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음향유도신호기를 최고 50㎙이전에서 작동시킬 수 있는 리모콘을 맹인협회측에 기증했으며, 일반인은 물론 시각장애인도 감지할 수 있도록 올록볼록한 색테이프를 산책로 전 구간에 500㎙씩 끊어 부착키로 했다.
구 관계자는 『산책로가 정비되면 장애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남산이용이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일보사 주최의 거북이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주말·휴일에는 이용시민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