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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 4벌, 행방묘연 '로비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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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 4벌, 행방묘연 '로비의혹'

입력
199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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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지난해 10월 수입 밍크코트 6벌을 구입해 이중 2벌을 이형자(李馨子)씨 자매에게 판매했으며, 정씨가 이씨에게 요구한 1억원은 나머지 4벌의 옷값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새로운 로비의혹이 제기되고 있다.16일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정씨는 영부인과 장관부인들에게 로비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직후인 지난해 10월 모피수입상인 「박씨 아줌마」로부터 밍크코트 6벌을 구입한 뒤 11월 3차례에 걸쳐 당좌수표로 옷값 3,6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검팀은 이같은 사실을 박씨와 정씨의 대질조사에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씨는 6벌 중 2벌을 이씨 자매에게 3,500만원과 2,500만원에 팔았고, 지난해 12월19일 장관부인들이 라스포사를 다녀간 직후인 12월21-22일 3차례에 걸쳐 이씨 자매에게 1억원의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며 『특검팀은 1억원이 나머지 4벌의 옷값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집중 수사했다』고 말했다.

12월19일 라스포사에는 연정희(延貞姬)씨와 배정숙(裵貞淑)씨, 이은혜(李恩惠)씨, 당시 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 부인 김모씨, 작가 전옥경씨 등이 갔었다.

이 관계자는 『정씨는 특검조사에서 4벌을 일반인에게 판매했다고 진술했다가 구매자가 누군지 추궁당하자 다시 2벌만 구입했다고 번복하는 등 4벌의 행방을 극구 숨겼다』며 『정씨에 대한 3차례 구속영장 청구는 4벌의 행방을 찾기위한 것이었으나 모두 기각돼 수사를 더 진전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특검팀은 라스포사에 간 장관부인 가운데 당시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4벌 중 한 벌을 자기 것이라며 팔지 말 것을 주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연정희(延貞姬)씨에게 배달된 호피무늬 반코트는 4벌에는 포함되지 않은 별도 물건임을 확인했다.

이에대해 정씨의 남편 정환상(鄭煥常)씨는 『박씨 아줌마로부터 구입한 밍크코트는 이씨 자매에게 판 2벌이 전부』라며 『당좌수표로 계산한 영수증까지 특검에게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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