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모래시계 설치, 금강산 시무식, 소나무심기…」재계가 다양한 밀레니엄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한솔 포철 등이 그룹이나 계열사 차원에서 독특한 밀레니엄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그룹 경영슬로건을「늘푸른 한솔」로 정한 한솔은 새해 첫날 일출 직후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 기스본에 위치한 한솔포렘 조림지에서 소나무 2,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내년에 21세가 되는 79년생 16명이 참가한다.
현대건설은 금강산에서 정몽헌(鄭夢憲)회장, 김윤규(金潤圭)사장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무식과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강릉 정동진 바닷가에 초대형 모래시계를 설치, 15일 제막식을 가졌다. 12억원을 들여 만든 이 모래시계는 정확히 1년 단위로 아래위가 바뀌어 매년 연말마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포철과 두산은 음악으로 새천년을 연다. 포철은 31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등「밀레니엄 제야음악회」를 개최하며 두산은 내년 1월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임직원 가족 등 3,000여명을 초청해 신년음악회를 연다. LG정보통신은 전 임직원이 한 자리에서 춤과 게임을 즐긴후 자사의 2000년 비전이 담긴 영상을 관람하고 함께 2000년 카운트 다운을 하는 종무식을 준비중이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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