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에 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인터넷검색기를 사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는 자사의 인터넷검색기인 「나모두레박3.0」이 북한 정부의 공식홈페이지인 「조선인포뱅크」(www.dprkorea.com)에서 쓰이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범태평양조선민족경제개발촉진협회에서 운영하는 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아랫부분에 검색기가 붙어 있는데 나모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나모측은 공식경로를 통해 판매한 것은 아니며 북한이 인터넷전자우편을 통해 중국지역 등에서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측은 나모인터랙티브라는 저작권 표시와 색깔을 일부 바꾸기는 했지만 기능과 도움말 등은 나모에서 출시한 상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나모 제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조선인포뱅크에서 검색기를 가동했을 때 인터넷주소창에 나타나는 실행파일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 「mclient.cgi」라는 실행파일은 나모 홈페이지(www.namo.co.kr)에 붙어 있는 나모두레박 실행파일과 동일하다.
박사장은 『국내에서 개발한 인터넷검색소프트웨어는 많지만 한글검색이 자연스럽고 누구나 구입할 수 있도록 패키지형태로 내놓은 유일한 제품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손쉽게 구한 것으로 본다』며 『마케팅과 기술력의 승리를 확인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측에서 요청을 하면 공동개발이나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북한은 정보화소외지역이므로 정보화에 필요한 구호품을 제공한다는 측면과 나중에 우리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저변확대차원에서 적극 도와줘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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