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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배로 즐기기] 발레 '호두까기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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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배로 즐기기] 발레 '호두까기 인형'

입력
1999.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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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호두까기인형」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전세계 극장에 이 작품이 올라간다.크리스마스 이브, 호두까기인형을 선물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 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과자의 나라로 여행한다는 내용의 2막 발레다.

밝고 명랑한 동화적 줄거리,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 화려하고 다양한 춤으로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도 좋아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발레다. 특히 2막 「과자의 나라」는 즐겁고 멋진 춤의 연속이다.

뜨거운 초컬릿의 스페인춤, 향긋한 커피의 아라비아춤, 따근한 차의 중국춤, 막대사탕의 러시아춤, 복숭아졸임과 봉봉과자의 춤, 꽃의 왈츠에 이어 끝으로 클라라와 왕자의 2인무가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한국의 호두까기인형은 1974년 국립발레단이 처음 소개해 연례화했고 유니버설발레단도 지난 14년간 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호두까기인형」을 올린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주역이 뛰어난 반면 무대의 화려함이 유니버설발레단만 못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그래서 올해는 좀 더 풍성하게 무대와 의상을 확 바꿨다고 한다.

또 국립발레단이 자랑하는 스타 김원국-김지원, 김용걸-김지영 커플이 이번엔 서로 짝을 바꿔 공연한다.

김은정-신무섭, 김애정-최세영의 신예 커플도 나온다. 특히 김애정은 이것이 주역 데뷔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박선희-박재홍, 임혜경-이준규, 전은선-황재원, 김세연-권혁구, 비스트로바_엄재용, 칸테르나-엄재용 커플이 번갈아 주역으로 나온다.

호두까기인형이 올라가는 극장 로비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관객을 맞는다. 국립발레단은 산타클로스, 주역무용수들의 팬사인회도 준비했다.

◇공연안내 국립발레단 20-26일 국립극장 대극장. 평일 오후7시, 토·일 오후 4시 7시. 5,000-4만원. (02)2274-3507 유니버설발레단 17-26일 오후 3시30분·7시30분(17·21·2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만-5만원. 23·24일 낮 공연 30% 할인.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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