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명문 애리조나주립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강지민(19·시애틀 킹스고)이 국내 후배들을 위해 주니어골프 육성기금을 쾌척한다.강지민의 아버지 강주복(45)씨는 15일 『지민이가 애리조나주립대로부터 면제받는 1년분 수업료에 해당하는 100만원을 국내 주니어 골프선수를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액에 쏠린 관심이 부담스럽다』며 말을 아끼던 강씨는 『학생신분이라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지민이가 「돈을 벌면 국내의 어려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평소 마음가짐의 작은 실천』이라며 『재학동안은 물론 프로진출후에도 상금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계속 기부할 계획』이라고 털어놓았다.
유학비자 연장을 위해 16일 귀국하는 강지민은 다음날 중고연맹을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95년 세화여고 1학년 재학중 미국 유학길에 오른 강지민은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대회에서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 여자주니어골프의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고 펄신 박지은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번째로 애리조나주립대 특기생으로 선발돼 내년 8월 입학한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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