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힘으로 선거 혁명을 일으키자!」새 천년 들어 처음으로 치러질 15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관련 사이트들이 잇따라 개설돼 「전자민주주의」 시대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인터넷 정치마케팅업체를 표방한 이마크러시(대표 김문규)는 서울대 인터넷연구회와 함께 본격 정치사이트 「이마크러스」(www.emocracy.co.kr)를 개설했다. 전자민주주의라는 「간판」에 걸맞게 인터넷을 통해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을 열어보이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
이마크러시는 이를 위해 15대 총선 출마(예상)자들의 약력과 정책, 의정활동자료, 신문기사 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네티즌의 지지도를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정치 이슈에 대한 유권자의 의견을 들어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고, 후보자의 답변을 듣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마크러시는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유게시판에 좋은 글을 띄워 38회이상 추천을 받으면 글쓴이의 이름으로 북한 어린이에게 쌀 10㎏를 보내주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낡은 정치판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무료 도메인 보급으로 잘 알려진 인터넷프라자시티㈜(대표유완상)도 최근 총선사이트 「일렉션」(www.election.ne.kr)을 선보였다. 출마자들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선거운동기간에는 동영상 사이버 유세, 후보자와 네티즌간의 실시간 채팅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일렉션에서는 특히 후보자들이 인터넷을 적극 활용, 돈 안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무료 도메인(v21.com)을 제공할 예정이다. 「v21.com」은 「VICTORY21 COME」, 즉 「21세기 승리가 온다」는 뜻을 담은 것. 이 도메인을 받은 후보자는 자신의 이름이나 애칭을 앞에 붙여 「XXX.v21.com」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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