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 합당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열린 15일의 자민련 당무회의에선 합당 반대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러시아군이 체첸공화국에 들어가는 것 같은 분위기』(강창희 의원)라는 말이 나오는등 발언자 대부분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4자 대통합」을 주장했던 박철언 부총재까지 『합당 반대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여「합당론자」들이 끼어들 분위기가 아니었다.
강창희의원이 맨먼저 『우리당의 당권이 크게 침해받고 있다』며 『공식 논의도 없었는데 국민회의 총재까지 「연내 합당 매듭」을 주장하는 것은 우리를 우당이 아닌 「속당」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종호 부총재도 나서『수뇌부가 합의하더라도 자민련 전당대회등에서 통과될 수 없으므로 합당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가세했다. 박철언부총재도 『DJ 신당 이미지로는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연합공천을 추진하자』며 『DJT 세분이 합의해도 따라가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동주 의원은 『합당을 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결론을 내자』고 말했고, 이대엽 중앙위의장은 한발 더 나아가 『공동여당의 결별을 무릅쓰고라도 우리당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기 당무위원은 『민심이 떠난 DJ신당은 불발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태준(朴泰俊)총재는 합당 반대를 당론으로 재확인하는 결정은 하지않았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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