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정 무형문화재 2호인 날뫼북춤.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리는 새천년맞이 행사에서는 이 춤의 흥겨운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날뫼북춤 보존회(단장 김수배·72) 전수자 40명은 31일 밤 11시35분부터 제야의 종이 울리기까지 땅의 소리인 북의 대합주를 통해 대구의 힘과 기운을 북돋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대구 서부초등 어린이북춤단 10명과 국악협회 대북공연단 10명, 대구고생 150명 등 모두 210명이 힘찬 북소리로 지나간 세기의 악한 기운을 누르고 선한 기운을 발흥시킨다.
날뫼(飛山)북춤은 북장단과 춤사위, 풍물가락이 조화를 더하는 대구의 대표적 전통예술이다. 두드러지게 발달한 큰북만으로 추는 북춤으로 굿거리장단과 경상도특유의 덧배기춤이 일품이다. 씩씩하고 기개가 넘치는 남성적인 군무로 춤사위가 장중해 흥겨움과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84년 대구시지정 무형문화재 2호로 선정된 날뫼북춤은 대구 서구 비산동 일대에서 생성된 춤으로, 옛날 고을 원님이 부임할 때 마을사람들이 풍악을 울리고 춤을 추며 맞이하던 관습에서 유래했다. 인사굿, 정적궁이, 엎어배기, 도드래기 등 12마당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날뫼북춤 허튼춤은 날뫼북춤에서 동일성과 일직성을 빼고 개개인이 장단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는 마당으로, 같은 춤사위를 함께 추는 춤보다 더 흥겹다.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예술인 날뫼북춤의 공연장면.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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