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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실리콘밸리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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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실리콘밸리를 꿈꾼다"

입력
1999.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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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도시 강원 춘천시가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꿈꾸며 조성한 후평동 「하이테크 벤처타운」이 최근 문을 열었다.550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착공한 벤처타운은 7,000여평의 부지에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디지털영상스튜디오, 생물산업기술지원센터(연면적 6,200여평) 등 3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우주선(12인승) 모형의 특수영상관, 인터액티브비전의 사이버영상관, 글로벌인터넷방송국 등 이 부문에 다소 생경한 장·노년층도 구경할만한 것들이 많아 인근 소양강댐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타운에 입주한 업체는 평당 월 1만원정도의 싼 임대료를 내면서 춘천시가 설치한 첨단고가시설과 장비를 무료로 이용하는 등 각종 혜택을 받는다.

멀티미디어센터(64실)에는 현재 24개 업체, 디지털스튜디오(13실)에는 8개 업체, 생물산업센터(31실)에는 10개 업체가 심사를 거쳐 입주했다.

멀티미디어센터에는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공동개발실, 전자상거래 창업보육센터, 소프트웨어 창업보육센터 등이 들어서 있고 디지털스튜디오에는 63억원짜리 공동장비실, 각종 방송편집장비, 게임 및 부대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고부가가치의 농축산물 생산을 위한 생물산업센터에는 고분자특성연구실 등 14개 공동연구실에 연속원심분리기, 유기물질 분리정제기 등 고가의 장비들이 설치돼 있다.

벤처타운은 이외에 해외수주지원센터 운영, 정보기술교육 및 산·학·관세미나 개최, 상설 전시매장 설치 등을 무료로 담당한다.

춘천시는 벤처타운 외에 2001년4월 개교할 춘천정보대학, 2001년 완공목적으로 7월 착공한 만화이미지정보센터, 내년 7월 문을 열 전자도서관 등 한국의 「골든밸리」로 비상하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현재 춘천시에는 벤처타운 외에도 52개의 벤처기업이 통폐합된 동사무소 등에 입주해 있으며 2002년까지 모두 320개 업체(1만명)가 들어올 계획이다.

성인만화 「누들누드」를 제작한 서울무비, 스피드왕 번개(SBS방영) 제작사파라다임, 프랑스 TV 시리즈물 Kangoo의 제작사 M.B Studio, 프랑스TV 시리즈물 Tripl Z의 제작사 애니보이, MAX컴뮤니케이션 등도 춘천에 있다.

춘천=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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