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발행이 중단된 1만원권 구(舊)지폐가 최근 일부 시중은행에 대량으로 나돌고 있어 돈의 소유주를 놓고 소문이 무성하다. 15일 시중은행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100장짜리 1만원권 새 지폐 묶음이 서울 변두리 은행지점과 증권사 창구에 차명계좌나 양도성예금증서(CD) 및 주식매입 대금 등으로 대량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가에는 정체불명의 구 지폐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소문까지 퍼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94년 이전에 발행돼 환수되지 않은 지폐는 250억원대에 불과하다』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93년 금융실명제 이전에 정치권 인사나 재력가가 갖고 있던 음성자금이 총선용 정치자금으로 풀리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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