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 정당은 15일 선거법상 「불공정보도 제재」 조항 신설에 합의한 사실이 불거지면서 거센 비판여론이 일자 크게 당혹해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아침 당8역회의에 앞서 『신문을 보고서야 그런 사실이 있는지 알았다』며 『언론은 자율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에서 『선관위의 권고사항이고 여야 합의가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일단 재검토를 하라는 대행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핵심 당직자들 역시 예기치 못한 사태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관련규정은 추인절차를 거치지 않아 아직 당론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 조항이 「잠정안」임을 강조했고,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도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반면 정치개혁특위 간사로서 선거법 협상을 주도한 이상수(李相洙)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 『문제 조항은 선관위의 권고안으로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해 수용했던 것』이라며 『고위당직자회의, 당무회의에 보고할 때는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말해 뒤늦게 「나 몰라라」하는 지도부에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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