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스트레스와의 전쟁」을 선언, 화제가 되고 있다. 군내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는 지휘관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육군의 진단. 육군은 이에따라 최근 각급 지휘관들에게 「병영 스트레스 원인과 대책」이라는 교육지침을 시달하고 지휘관들은 물론, 사병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육군은 이 지침에서 군내 스트레스 유형을 야심·평온·세심·비주장·활동·불안형 등 6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성공과 성취욕이 강한 야심형은 능력을 인정받는 장교들과 진급 및 승진으로 이어지는 보직 진출을 목표로 하는 장교들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참을성이 부족해 하급자에게 자주 호통을 치고 엄격한 신상필벌로 하급간부나 사병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성격이다.
군경력이 많은 지휘관과 주임원사, 가정과 현실에 충실하려는 온건주의적 간부, 군종병 등에게 주로 나타나는 평온형은 상·하급자의 잘못이나 비합리적 처사에도 쉽게 수긍한다. 부대 사기진작을 위한 행사 및 활동에 중점을 둬 부대업무가 순조로운 반면 남의 간섭과 업무침해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세심형은 소신파 간부 및 초임장교들에게 주로 나타나며 「샌님」 「선비」 「에프 엠」등으로도 불리는데 규정과 규칙대로 밀어붙이는 성격이어서 상급자에게 신망을 얻지만 조정능력이 부족한게 흠이다. 부하와 하급자들이 자신에게 아부해주길 바라며 자신의 통제력이 상실됐다고 느끼거나 과다한 업무가 주어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자신의 주장을 속시원하게 밝히지 못하는 비주장형은 계급이 낮은 사병이나 「고문관」으로 낙점 찍힌 사람들에게 해당되며 계급사회인 군의 속성상 대부분 장병들은 알게 모르게 비주장형이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고민이 적개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며, 자신의 주장을 적극 전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흥분과 도전, 모험 등을 선호하나 반복되는 업무를 싫어하는 활동형은 따분한 일상생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단조로운 업무는 맞지 않다.
마지막으로 불안형은 심신의 건강을 해치고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 지휘관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성격으로 일을 올바르게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급기야는 공포심으로 표출돼 야전훈련에 대한 불안감이 강하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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