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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3명중 1명 '휴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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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3명중 1명 '휴학생'

입력
1999.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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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생 3명중 1명은 휴학중이며, 특히 일부 대학은 재학생이 정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등 학생 부족현상이 심각, 대학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교육부가 집계한 전국 158개 국·공립대(교육·산업대 제외)의 99학년도 2학기 학생 변동상황에 따르면 10월1일 현재 학교에 적을 둔 재적생(在籍生)은 모두 155만2,691명.

이 가운데 휴학생은 군입대 29만8,566명, 가정사정이나 외국연수, 학원수강 등에 따른 일반휴학 19만924명 등 모두 50만2,543명으로 재적생의 32.4%에 달했다. 3명 가운데 1명은 군입대를 위해서나 등록금 마련이 어려워, 또는 취업난을 피해 학교를 「쉬고」 있는 셈이다.

휴학생은 97년 2학기 39만명(28.8%), 98년 2학기 46만명(31.4%)보다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IMF 위기가 최고조였던 지난해 1학기에 비해서도 9만1,070명 증가해 최근 경기호전 상황이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학교를 아예 떠난 제적생(除籍生)은 미등록·자퇴 2만2,481명, 성적불량 2,975명 등 2만 5,477명으로 1학기(4만3,099명)보다 크게 줄었다.

한편 재적생 수는 교육부가 허가한 정원 117만6,510명보다 32% 가량 많은 것으로 그동안 휴학생 수도 편입학 정원에 포함돼 각 대학이 정원보다 많은 학생을 뽑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일부 대학은 휴학생을 뺀 재학생이 정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심각한 학생 확보난과 이에따른 재정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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