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부총재단은 김종필 총리의 당복귀에 따른 후임 총리에 박태준 총재를 추천키로 결정했다. 한영수 박철언 이태섭 이택석 박준병 부총재 등은 13일 밤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대선 합의문에 「자민련 몫」으로 돼있는 총리직 후임 문제를 집중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이들은 『현정부 임기말까지 공동정부를 원만하게 운영하기 위해 박총재가 총리로 진출,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마치는 것이 순리』라고 의견을 모았다. 당사자인 박총재가 이 문제에 직접 끼어들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TJ 총리론」이 당론으로 굳어진 셈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6일 김총리와의 회동에서 『자민련에서 후임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때문에 김총리는 부총재단의 의견에 따라 박총재를 후임으로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한영수부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박총재가 총리를 맡아 경제회복과 한일관계 개선 등에 기여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합당론자인 한부총재는 사견임을 전제로 『박총재가 총리를, 김총리는 여권 통합신당의 총재를 각각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총재는 아직 후임 총리직을 수락할지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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