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치권이 잇단 뇌물 스캔들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도 스캔들에 휘말렸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는 라우 대통령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 재직시절 사적인 항공여행에서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보도했다.이 잡지는 지난 78-98년까지 20년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를 역임한 라우 대통령이 서부독일 주은행의 전세기를 사적인 여행과 선거유세에 이용했다고 폭로했다. 또 이 잡지는 하인츠 슐로이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재무장관도 휴가여행에 서부독일 주은행의 전세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는 13일 서부독일 주은행의 전세기가 마약 밀매에 이용됐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은 쾰른 지방신문 존타크 익스프레스를 인용, 서부독일 주은행이 전세기 회사인 프리바트 젯 차터(PJC)로부터 빌린 비행기는 마약을 운반하면서 범죄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라우 주총리와 슐로이서 장관을 태우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96년 베네수엘라로부터 코카인을 들여오다 붙잡혀 1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조종사가 비행기록을 방송사와 잡지사에 넘겨줄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