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과 관련, 한국조사반(반장 김종환 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이 미국을 방문해 참전 미군 등을 상대로 직접 증언 청취에 나선다.한미 양국 노근리사건 조사반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국방부에서 열린 2차 실무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한국조사반이 내년 2월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차원에서 미국을 방문하는데 합의했다. 한국조사반은 미국 방문시 당시 참전 미군을 포함해 목격자 등 참고인을 상대로 확인 증언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미국측이 보관중인 당시 관련 자료에 대한 확인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양측은 이와함께 내년 1월 10·11일 이틀간 미 육군부 칼데라 장관이 한국을 방문, 현장답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측은 지난달 실시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임계리 주민들의 소개작전 필요성 피란도 중 중간노숙 지점에서 미군의 통제가 필요했는지 여부 항공 폭격 경위 쌍굴터널에서 3일간 피란민들을 억류하면서 관찰한 이유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미국측에 답변을 요구했다.
미국측은 1기병 사단 전투일지 등 27건의 문건을 우리측에 전달했으며 우리측이 요구하는 내년 5월말까지 100여만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관련자료들을 모으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당시 참전용사들에 대한 증언을 마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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