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일본 소주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진로소주의 유사품이 등장했다. 병모양은 물론 뚜껑, 상표의 바탕색까지 진로소주와 똑같고 「JINRO」를 「GINRO」로만 살짝 바꾼 「긴로(銀露)소주.제조업체가 한국의 선양주조인 「긴로소주」는 최근 도쿄(東京) 인근 사이타마(埼玉)현 주류판매점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2병 세트의 가격이 진로소주(1,674엔)의 절반에 가까운 970엔.
진로재팬측은 「긴로소주」가 20여년간 다져온 진로소주의 고품질·고가격 이미지를 해치고, 소비자에게 진로소주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그릇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법적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선양주조측은 『우리는 내용물만 공급해 왔고 상표와 디자인은 일본 유통회사가 만들었다』며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최근 내용물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진로소주는 올해 380만상자(4홉들이 12병 기준)를 판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일본 소주시장에서 정상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진로재팬은 내년에 직판 체제로 전환, 올해보다 23% 늘어난 470만상자를 판매할 계획이며 올가을 발매한 소주칵테일 「진로캔」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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