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열 홍익대 미대 교수의 제7회 한국미술작가상 수상기념전이 23일까지 청작화랑에서 열린다. 이씨는 97년 월간 미술시대(대표 류석우) 선정 한국미술작가상을 수상했으나 미리 정해진 선화랑 개인전 일정(98년)때문에 이번에야 수상기념전을 갖게 됐다.그는 추상회화라는 서양회화의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동양적 사유의 언어를 정서를 표현, 독자적인 한국의 현대 회화를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 작가.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는 오일을 사용하면서도 동양화나 서화의 방법론을 통해서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추상화 16점을 전시했다. 「생성공간」 이란 주제로 우주 질서 속에서 생명체가 태어나고 소멸하는 과정을 동양정묵(正墨)의 신비한 효과를 살려 화폭에 담았다. 미색, 검정색이 주조색이지만 부분적으로 코발트색을 액센트로 처리, 화면의 표정을 밝게 했다. 자유 분방하면서도 대담한 화면구성이 특징. 섬세한 붓질로 자연의 지층처럼 두터운 깊이의 마티에르를 구성해내고 있다. 이 열교수는 『2000년부터는 평면 추상작업외에 입체, 영상을 매체로 한 추상작업도 병행하고 싶다』 고 말했다. 90년 제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96년 제2회 한국일보사 주최 청년작가 초대전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02)549_3112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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