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14일 대우자동차 승용차 전부분과 해외사업장 일부를 인수하겠다는 투자의향서(LOI) 초안을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GM측은 이날 18조원이 넘는 대우차 부채를 떠안지 않겠다는 조건을 제시, 부채 인수를 요구하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입장차를 보여 협상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앨런 패리튼 GM코리아 사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차의 한국내 승용차 전부문과 해외 일부 사업장을 인수하겠다는 LOI 초안을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제출했다』며 『그러나 대우차의 부채는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패리튼 사장은 또 『인수 가격과 인수방식도 제시했으나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은 이와 관련, 『최근 방한한 루이스 휴즈 GM 수석부사장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려는 LOI를 전달해 왔다』며 『이달 중에 쌍용자동차를 포함해 대우자동차를 GM측에 매각하려는 LOI체결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GM과의 대우차 매각 협상은 대우 해외채권단과는 별개로 이뤄질 것이며 대우자동차의 매각액수는 실사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대우자동차 매각방식은 (채권단이 순자산부족분을 메워주는) 자산·부채이전(P&A)방식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부채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GM측과 입장차를 보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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