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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냐… JP냐… 제3인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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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냐… JP냐… 제3인물이냐

입력
1999.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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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냐 JP냐, 아니면 제3의 인물이냐. 김대중 대통령이 14일 합당문제를 연내에 매듭짓겠다고 밝힘에 따라 통합신당 지도부 구성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여권내에서는 통합신당총재로 김종필 총재를 내세우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총리와 자민련을 끌어들어 합당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김총리에게 총재직을 넘겨주지 않을 수 없다는 현실론이다.

이 경우 김대통령은 명예총재로 한발 물러서게 된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14일『김총리가 총재를 원하면 안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자민련내 반 합당파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JP에게 총재직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민회의 김근태 부총재와 여권 신당측의 이재정 총무위원장 등 여권내 개혁파들도 JP총재론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그러나 JP의 구정치 이미지로는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는 힘든 만큼 차세대 주자들이 부총재 등으로 당 지도부에 참여, 실질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회의 이인제 당무위원이나 이수성 민주평통수석부의장 등을 선대위원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JP통합신당총재 체제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통합신당이 힘을 갖는 여당이 되기 위해서는 김대통령이 총재직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국민회의 한화갑 사무총장과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대표적이다. 김총리에게는 통합신당의 명예총재직이나 당대표직을 맡기돼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면 된다는 것이다.

김총리가 당대표를 맡을 경우에는 최고위원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총리가 과거 민자당시절 당대표로서의 뼈아픈 기억이 있어 이 방안에 쉽게 동의할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이나 김총리 모두 명예총재로서 2선으로 후퇴하고 제3의 인사를 당총재로 추대하는 방안이 있다. 하지만 통합신당 총재로 내세울 제3의 인물이 마땅치 않아 현실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계성기자

wk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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