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새 천년의 주제를 「새 천년, 새 출발」로 정했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과 행정자치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과거를 털고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새 시대를 열자」는 개념을 마련했다. 행자부와 정책기획수석실은 이 주제에 따라 5대 국정지표를 주중에 확정해 내주 정례 국무회의에서 「2000년도 국정지표 안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새 천년, 새 출발」이라는 주제는 아직 위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개혁의 구두끈을 거듭 묶자는 결의, 힘을 모으면 미래는 밝다는 희망, 과거의 온갖 멍에를 벗어 던지자는 화해를 포괄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 정부 관계자는 『새 천년은 더 이상의 국력 소모를 용납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쟁과 갈등을 극복, 국민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새 천년, 새 출발」은 1월3일 정부의 민관합동시무식에서 국정지표 주제로 발표되며 연초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밝힐 「새 천년 국정 청사진」의 중심어가 된다. 한편 국정홍보처는 공모를 통해 새 천년 캐치프레이즈를 「꿈을 이루는 세상, 새 천년 한국입니다」로 결정, 내주중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IMF 극복과정에서 누적된 국민의 피로를 이해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주자는 캐치프레이즈』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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