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신문은 그래픽과 사진이 거의 없는 내용 위주의 편집으로 인해 가독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최낙진(崔洛辰·35·중앙대 신방과 강사)씨는 최근 미디어전문연구지 「언론연구」에 게재된 논문 「웹디자인 분석을 통해 본 인터넷신문 커뮤니케이션모델 연구」를 통해 유명인터넷신문 4개의 9월11-15일 편집을 분석,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논문에 따르면 4개 인터넷신문의 홈페이지 프론트면에 게재된 총아이템 1,055건 가운데 기사는 1,000건에 이르지만 사진 25건, 그래픽 30건 등 이미지아이템은 5.5%인 55건에 불과했다. 정치분야 프론트면의 경우에도 아이템 826건 가운데 4%인 32건만 사진과 그래픽이었다. 특히 인터넷신문 B는 홈페이지 프론트면의 4%, 정치면 프론트면의 2.3%만 사진과 그래픽으로 구성돼 있었다.
안쪽면은 홈페이지 프론트면과 각 분야 프론트면보다 이미지물이 더 부족했다. 34 45㎜ 이상의 눈에 잘 띄는 사진과 그래픽 87건 가운데 홈페이지 프론트면에 게재된 것이 55개, 각분야 프론트면에 게재된 것이 20개인데 반해 안쪽면의 경우 12개에 불과했다. 『이같은 이미지물의 부족은 과거 인쇄신문을 만들던 습성에서 유래된 것으로 인터넷이라는 첨단매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채 답답한 느낌만 준다』는 것이 이 논문의 분석이다.
이와함께 상호연결된 뉴스링크, 상세기사, 관련정보가 몇 단계의 클릭을 통해 검색되는 불편도 지적됐다. 뉴스링크나 상세기사 관련정보를 위해서는 지난기사나 기사검색 인덱스를 거쳐야 했다. 또 여타 사이트나 다른 인터넷신문으로의 연결에도 무척 인색했다.
최박사는 인터넷신문의 편집수준을 인쇄신문의 내용을 그대로 전제하는 1단계, 독자적인 취재망과 부가정보를 추가하는 2단계, 웹 고유의 특성을 활용하는 3단계로 구분하면서 『이미지물의 비율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리나라 인터넷신문은 이제 1단계에서 2단계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단계』라고 결론내렸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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