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현장] 영천댐 도수로 건설현장12일 경북 영천시 자양면 영천댐 상류 한국 수자원 공사 영천댐도수로공사 현장. 30여명의 수자원공사 관리팀과 시공사 직원 40여명, 300여명의 인부들이 악조건 속에서 도수터널 마무리공사를 위해 밤낮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공정은 「라이닝」 작업. 직경 3.3∼3.5m로 뚫어 놓은 터널이 무너지거나 물이 새지 않도록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작업이다.
영천댐 도수로의 총 길이는 53.1㎞. 취수탑(높이 34.4m, 직경 4.6m)과 취수터널(길이 1.1㎞, 직경 2.4m), 19㎞(직경 1.65m)의 도수관로와 33㎞(라이닝 작업 후 직경 3㎙)의 도수터널 가압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수터널은 모든 터널을 통털어 국내에서 가장 길다.
사업비만도 약 3,000억원. 현재 공정은 97%로 내년말이면 예정대로 통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수로 공사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것은 88년 대구시가 금호강 유지수확보를 위해 영천댐 및 임하댐 활용방안을 건의하면서 부터이다. 90년 도수로 건설공사가 결정됐고 91년 3월 「페놀사태」 직후인 4월 착공됐다. 97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미비와 일부 지역의 민원으로 3년 가량 지연됐다.
이 공사가 끝나면 금호강 유지용수는 현재보다 7.5배가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2∼3급수 수준인 금호강 수질은 자정능력이 회복돼 1급수에 가까운 2급수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광진(吳光鎭) 영천댐도수로건설사업단장은 『도수로가 완공되면 금호강 수질개선 뿐 아니라 만성적인 용수난을 겪어온 포항 경주 등 경북 동남권과 댐주변 영천시의 용수난이 완전 해소된다』고 말했다.
영천=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