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제는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자진퇴학입니다. 비교내신제가 97년 폐지됨에 따라 대입 내신평가는 특목고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내신평가를 잘 받기위해 자퇴후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응시하는 특목고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의 자퇴는 능력차이를 인정해주지 않는 교육정책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입니까. 비교내신제 폐지가 확정된 후 입학한 학생으로서 지나치게 이기적인 행동입니까. 당신의 생각은 무엇입니까특목고 학생들의 자퇴는 능력에 따른 평등이 인정되지 않는 현 교육제도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 한 학년의 3분의 1이 과기대에 진학하고, 많아야 120명이 한 학년인 과학고에서 일반고와 같은 내신을 적용할 경우 대학선택의 폭이 아주 좁아진다. 게다가 일반고와 같은 교육과정을 가지고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고 더 많은 내용의 심화 과정을 배우면서 같은 내신을 적용하는 것이 오히려 차별이 아닐까. 현실적으로 학벌 위주인 우리 사회에서 그들이 자퇴한 것을 이기주의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 /정민영·인터넷 한국일보독자
특수목적고는 대학진학을 위해서 설립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곳 학생들은다른 일반계 고등학생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그들의 자퇴현상은 다른 시각에서 보면 배부른 처사이다. 그들의 자퇴는 인재양성을 위해 투입한 국가의 자원낭비다. 물론 정부는 특수목적고의 설립취지에 맞게 재정지원을 아껴서는 안된다. 학생들은 대학진학이 아니라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기여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자신이 받고 있는 혜택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meekneek·유니텔
96년에 한 지방 과학고에 입학했다가 다음해에 일반고로 전학간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그때 과학고 열풍에 휩싸여 아무 생각없이 진학했다가 1년내내 헤맨 경험이 있다. 과학고 학생들이 그렇게 우수한지는 일반고로 와서야 알았다. 그런 영재들을 지원해주는 것은 꼭 필요하다. 즉 그들에게 비교내신 혜택을 주고 지원해주자는 것이다. 또 이 문제해결방안으로 과학고 정원을 줄여서 KAIST 신입생 정원과 맞추는 것을 제안한다. /골비스·유니텔
특목고를 만든 배경은 영재 육성으로 국가에 도움을 주고자 함일 것이다. 따라서 특목고 학생이 집단자퇴해 검정고시로 가는 일은 우수한 인재들의 인격형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교육정책에 불신만 키우는 것으로 생각돼 안타까운 심정이다. 우수한 학생들이 꿈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비교내신제가 실시돼야한다. /lks0923·천리안
대구과학고를 졸업하고 KAIST에 재학중인 독자다. 문제는 세가지다. 첫째 정책적으로 비교내신제 폐지는 특목고의 특혜를 없앤 정도가 아니라 족쇄를 가한 것이다. 둘째는 과학고 학생들의 의식이다. 과학고의 설립 목적과 다르게 90% 이상은 과학 계열보다는 의대와 법대에 관심이 많다. 셋째 학교도 문제다. 확실한 선발기준도 없고 심지어 입시학원 마냥 무조건 일류대 지향의 교육방향을 고수한다면 그런 학교는 존재가치가 없다. 어렵다 하더라도 해결방안으로는 비교내신제 부활과 학생들의 의식변화 밖에 없다. /해동왕자·천리안
몇달전 미국 한 대학의 웹사이트에 개설된 세계최고미인대회에서 한국 네티즌의 몰표로 김희선등 한국의 미녀 탤런트들이 톱10 가운데 다섯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한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사이버게임 스타크래프트의 배틀넷에서도 한국인 캐릭터가 죽게되면 한국인 네티즌들이 집단으로 그 캐릭터를 공격해 아예 발을 못붙이게 할 정도라고 합니다. 다음주 주제는 한국인의 이러한 폐쇄주의와 패거리주의입니다. 당신이 경험한 한국인의 폐쇄주의, 패거리주의의 사례와 그 개선점에 대한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정리=이왕구기자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