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정보통신 관련업체 주가가 급등하면서 우리사주를 받아 억대부자가 된 직원들이 주식처분을 위해 퇴직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모를 마치고 이달말 등록을 앞둔 한국통신 하이텔, 한솔PCS 등 정보통신 관련업체 주가가 장외시장에서 급등하자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 사이에 퇴직 움직임들이 나타나 회사가 술렁이고 있다는 것.한통 하이텔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5만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수천주씩의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은 억만장자가 됐으며 한솔PCS도 97년 이후 3·4차례 우리사주를 나눠줘 대부분 4,000주 이상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등록을 마친 한통 프리텔의 경우 직원 700여명이 모두 2,000∼5,000주 정도를 보유, 10일 주가가 8만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억대부자가 됐다.
이들 업체 일부 직원들은 우리사주는 일단 등록하면 최소한 1년이상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이익실현이 어려운데다 정보통신주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여부도 불투명하자 퇴직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 올해 등록을 앞둔 한 인터넷 업체의 김모(27)대리는 우리사주 6,000주를 장외시장에서 5만원에 사자주문이 들어와 매매시점을 노리고 있다.
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은 주로 주식판 돈으로 유학이나 창업을 계획하거나 다른 정보통신업체 또는 스톡옵션 등이 기대되는 벤처기업으로의 전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일단 주가급등세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1월께를 「D데이」 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보통신업체들이 최근 등록이 됐거나 등록중이기 때문에 아직 퇴직자가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지만 퇴직을 공언하는 직원들로 사내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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