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인권을 명분으로 한 서방국가들의 내정 간섭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마쳤다. 양 정상은 성명에서 『인권을 국가 주권 위에 올려 놓고 인권이 독립국가에 대한 내정 간섭이나 주권 침해의 명분으로 이용되는 것을 양국은 반대한다』고 밝혔다.이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정책을 지지하고, 중국은 체첸의 테러리즘과 분리주의 행동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지지했다.
성명은 특정국가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코소보 전쟁을 사례로 들면서 미국과 서방을 겨냥, 『(이들 국가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개입할 구실을 찾으면서 유엔을 약화시켰다』고 비난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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