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10월말 현재 우리나라가 38억달러의 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지금 추세라면 금년말 순채권은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재경부가 발표한 「총대외지불부담」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총외채는 1,361억달러로 전달보다 48억달러 감소했다. 또 대외채권도 15억달러 줄어 1,41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9월 사상 처음 순채권국(대외채권이 총외채보다 많은 상태)으로 돌아선 우리나라는 순채권규모가 9월 4억달러에서 10월말엔 38억달러로 늘어났으며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 순채권액은 10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재경부는 전망했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단기자금을 빌려 중장기 외채를 조기상환하고, 실물경기회복으로 기업들의 수입신용이 늘어나면서 단기외채(377억달러)는 한달새 27억달러나 증가했다. 전체 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달 24.4%에서 27.7%로 높아졌다. 외환위기의 원인이 됐던 높은 단기외채 비중은 작년말 20.7%까지 낮아졌으나 올해들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의 단기외채 비중상승은 경기회복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라며 『외환보유액등을 감안할 때 심각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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