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10일 옷로비의혹 사건 내사 최초보고서 유출과정에 「제3의 인물」이 개입한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오후 자진출두한 정모경감 등 내사 참여 사직동팀 관계자 4명을 상대로 보고서 전달 경로를 밤샘 조사했다.정경감 등은 6일부터 출근과 귀가를 하지않은 채 소환을 거부해오다 5일째인 이날 오후 경찰청 조사과장 최광식(崔光植)총경의 설득으로 검찰에 출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최총경을 오전10시께 잠시 귀가시켰다가 오후2시 재소환,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법무비서관에게 최초보고서를 전달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박전비서관이 보고서 유출에 개입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직동팀 관계자들이 박전비서관 몰래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의 비선(秘線)조직인 제3의 인물에게 보고서를 유출했을 가능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다음주초 박전비서관을 재소환, 최초보고서를 전달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사직동팀 관계자들이 검찰에 사직동팀 내사 최초보고서 등 관련 문건을 팩스로 보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이들로부터 어떤 팩스나 입장 전달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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