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에 경인고속도로 부평 I.C에서 서울쪽 종점인 신월 I.C까지 9.7㎞ 가는데 1시간이상 걸립니다. 이런 도로를 어떻게 고속도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인천시 계양구의회와 지역 시민단체가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통행료 폐지 범시민운동에 나섰다. 기초의회와 시민단체들은 통행료반대 집회를 비롯, 10만명 서명운동, 통행료징수의 부당성을 알리는 현수막 설치 등 통행료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계양구의회는 경인고속도로(24㎞)가 만성 체증으로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했고, 30여년동안 고속도로 건설비의 몇배에 이르는 통행료를 이미 받은 점 등을 들어 통행료 폐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최근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 기관에 보냈다.
구의회와 시민단체는 지난달 24일부터 시민들을 상대로 경인고속도 통행료 폐지 서명운동에 들어가 10만명의 서명을 받은데 이어 10일 오후에는 부평인터체인지 인근 근린공원에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와 시민단체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행료 폐지 촉구 궐기대회」를 가졌다.
계양구의회측은 『한국도로공사가 경인고속도 건설비와 확장비 등으로 사용한 2,000억원은 이미 통행료 수입으로 회수했으므로 통행료를 폐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앞으로 국회에 통행료 폐지 입법 청원을 내고, 그래도 안되면 고속도 차량통행 저지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박모(35)씨는
『부평I.C에서 부천 I.C와 서울 신월동을 지나 여의도로 진입하는데 1시간 30분이상 걸린다』면서 『특히 신월동 부근에서는 출퇴근시간대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민단체들도 통행료 폐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와 경실련, 인천YMCA, 민주주의 민족통일 인천연합 등 인천 시민단체들은 「경인고속도 통행료 폐지 대책위」를 구성하는 한편 경기 성남지역 주민들과 「통행료 거부운동」을 함께 펴나가기로 했다.
이에대해 한국도로공사측은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으로 왕복 4차선인 고속도를 8차선으로 확장했고 인천시민들이 이용하는 수도권외곽순환도로 및 제2경인고속도로 건설비용으로 일부 사용되고 있다』면서 『통행료 폐지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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