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역앞 대규모 민중대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전국빈민연합 등은 이날 오전11시 서울역 광장에서 농민과 노동자, 도시빈민 등 2만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99 제2차 민중대회」를 열고 생존권 사수와 경제주권 수호, 국가보안법 철폐, 농가부채 해결, 노동시간 단축 등 11개사항을 요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쇠파이프와 각목, 보도블록을 동원한 폭력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서울역 주변에 전경 91개 중대 1만여명을 배치키로 했다. 또 집회 직후 명동성당까지 행진이 예정돼 있어 시내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과 혼잡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300여명은 9일 낮12시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진 뒤 노사정위원회 건물로 몰려가 현판에 계란 50여개를 투척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오후2시 국민회의 당사 앞에서 농성장 원상복구 및 책임자 처벌, 노사정위원회 제시안 반대 등을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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