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를 벗어났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결식아동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의 결식아동은 총 13만9,280명이었으나 올해 15만1,375명으로 8.7%인 1만2,095명이 늘었다. 올 여름방학동안에는 결식아동이 12만1,021명으로 줄었으나 2학기 개학을 하면서 더욱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에 결식아동이 15만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국비지원으로 38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결식아동은 1만6,760명(초 8,707명, 중 2,337명, 고 5,716명)이었으나 올 11월말 현재 2만6,162명(초 1만2,079명, 중 3,234명, 고 1만368명, 특수학교등 481명)으로 지난해보다 9,402명(56%)이나 급증했다.
경기 의정부시에는 지난해 결식아동이 234명(초 84명, 중 150명)이었으나 11월 현재 1,080명(초 867명, 중 213명)으로 234명이 늘어났다. 남양주시내 결식아동도 1,175명으로 1년만에 38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IMF로 절대빈곤층이 늘어난 데다, 특히 그동안 결식사실을 숨겨오던 학생들이 올해부터 학교급식이 확대되자 급식을 요청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결식아동에 대한 국비지원은 98년 22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8월 학교급식법이 제정되면서 국비지원이 대폭 늘어났다』며 『최근 방학동안에도 결식학생들에게 쌀이나 부식을 구입할 수 있는 농협상품권을 지급하면서 급식비지원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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