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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만화계 잡지.웹진 창간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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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만화계 잡지.웹진 창간붐

입력
199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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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만화계가 새로운 잡지·웹진 창간과 함께 쏟아지는 신작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10일 청소년층 대상 만화잡지 두종과 성인대상 인터넷 만화잡지가 나란히 선보인다. 시공사가 주간 청소년잡지 「쎈(XEN)」을, 삼양출판사가 격주간 청소년잡지 「코믹엔진(Comic N'zine)」을 내놓아 서울·대원·학산이 차지해온 만화잡지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97년말부터 만화시장에 뛰어든 시공사는 지난 7월 격주간 순정지 「케이크」 를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 소년지까지 내놓으며 의욕적인 시장확장에 나선 것.

「쎈」은 「진짜 사나이」의 박산하의 축구만화 「레드 붐붐」, 이충호의 명랑물 「눈의 기사 팜팜」을 비롯, 강모림 전세훈 윤종문 등의 작가진을 내세웠다. 「코믹 엔진」은 스토리 작가진이 만만찮다. 「비트」로 유명한 박하가 「러브 차일드」(그림 조원행) ,「열혈강호」의 전극진이 「레츠」(그림 황진웅)의 스토리를 각각 맡았고, 이외에 사마달, 이태호, 박성우 등이 참여했다.

「부킹」등 3종의 만화잡지를 보유하고 있는 학산문화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성인대상 만화전문 웹진 「코믹콜(comicall)」(manhwa.nownuri.net/comicall)을 새롭게 창간한다. 그동안 만화와 애니메이션 관련 정보를 콘텐츠로 한 웹진들은 있었지만, 출판과정을 거치지 않은 오리지널 작품을 PC통신과 인터넷에 연재하는 웹진은 최초다.

PC통신업체 나우누리와 공동제휴하에 유료로 운영하며 19세미만은 접속불가. 97년 만화사태로 「트웬티세븐」 「미스터블루」등 성인만화잡지가 폐간된 이후, 침체됐던 성인만화잡지 시장을 새롭게 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금택의 「패설2001」, 한희작의 「어허머나」, 이로마의 「방강쇠 타령」 등 10편의 연재물이 만화 앞으로 성인들을 불러모을 기세다.

「부킹」 은 또 신년 1호부터 여성만화계의 대모 황미나의 「레오르크」(가제)와 풍자 만화가 김진태의 「왕십리 종합병원」을 연재한다. 「레오르크」는 여성만화계의 정상에 우뚝 서 있는 황미나 작가가 남성 독자들을 위해 전설과 역사, 도전과 사랑이 어우러진 대형 서사물에 도전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영점프」(서울문화사)도 지상월·소주완의 SF만화 「피플」, 안수길의 「뿔」 등을 내놓으며 대폭적인 혁신을 단행했고, 「소년챔프」(대원 출판사) 도 「용비불패」로 유명한 문정후의 「아수라」, 김태형의 「톰보이즈」, 염정훈의 「묻지마 가족」 등의 새 작품을 시작한다. /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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