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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라도 투표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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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라도 투표좀…"

입력
199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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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떨어지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위해 미국의 일부 주가 인터넷 투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미국의 투표율은 96년 대선에서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진데 이어 98년 중간선거의 경우 사상최저치인 36.1%로까지 하락했다. 이같은 추세가 심화해가자 특히 젊은층을 투표에 참가시키기위한 고육책으로 인터넷 투표 도입이 추진되기에 이른 것이다.

애리조나주 민주당은 내년 3월11일로 예정된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유권자가 투표장이나 집에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 온라인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정용 컴퓨터(PC)를 사용할 경우에는 신분확인 패스워드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선거특별연구팀은 이달말 인터넷 투표를 몇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주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자투표 입법화를 위해 이르면 내년 11월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플로리다 아이오와 워싱턴 등 다른 주도 온라인 투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 경우 집계편의를 위해 투표장의 컴퓨터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한편 육·해·공군도 내년 11월 선거때 해외주둔 장병에 대해 인터넷 투표를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며 텍사스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등 4개주는 해외 거주자에게 인터넷을 이용한 부재자투표를 허용할 방침이다.

연방 차원에서도 인터넷 투표 법안을 상정한 제시 잭슨 2세 하원의원(민주·일리노이)은 『인터넷 투표가 더많은 미국인을 선거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확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방정부 관리들은 부정투표, 사생활 침해 논란, 전문적 해커의 침입 및 교란 등 많은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조기실시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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