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증권사들이 받는 위탁수수료가 거의 일정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수수료 담합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공정위 고위관계자는 『최근 증시호황으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이 10조원에 달한다』며 『98년 수수료를 자율화한 이후 증권사들이 담합한다는 지적이 있어 예비조사를 실시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의 경우 사이버거래 수수료는 경쟁이 붙어 크게 떨어진 데 반해 일반 거래 수수료는 주문체결금액의 0.48-0.5%로 수년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수수료 체계가 실제 담합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율화 이후 자연스럽게 굳어진 것인지 단정하기가 곤란하다』며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증권사가 수수료율을 정하면 다른 증권사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증시가 좋다고 해도 이같은 상황이 늘 계속되는 것은 아닌만큼 지금 수수료를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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