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두 번이나 비틀거리는 등 또 다시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8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열린 러시아-벨로루시간 통합조약안 서명식에 참석한 옐친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과 함께 서명하려는 순간, 갑자기 비틀거리며 옆으로 쓰러지려 했던 것.
루카셴코 대통령의 부축으로 간신히 제자리에 선 옐친 대통령은 정신이 얼떨떨한 상태에서 20초동안 더듬거리며 조약안을 읽어내려 갔으며 그 순간 서명식장은 어색한 분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옐친 대통령은 또 다시 비틀거리며 의자에 기대자 루카셴코 대통령이 그를 부축해 일으켜 세워야 했다. 부축을 맞으며 다시 자리에 선 옐친 대통령은 『뭐야, 다 끝난거야』라며 퉁명스럽게 말한 뒤 느리고, 억양 없는 목소리로 조약안을 끝까지 읽었으며 주위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옐친 대통령은 96년 11월 심장수술을 받은 이후 끊임없이 병치레를 해 왔으며 지난 10월에도 독감에 걸린 것으로 발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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